● 책 정보
- 제목 : 우리는 사랑을 말하지만
- 작가 : 여태현
- 출판사 : 마음시선
사랑에 관해 생각하며 적어낸 산문들.
개구리는 사랑이 삶에서 가장 큰 가치라고 생각한다. 연인 사이의 사랑만을 이야기하는 것이아니라 일, 가족, 친구 또는 무언가에 대한 소중하고 깊은 마음을 모두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사랑은 지금보다 더 멋진 개구리가 되고 싶은 동기가 되기도 하고, 스스로 사랑받기 충분한 좋은 개구리라고 생각할 수 있게 해서 자존감을 높여주기도 한다. 사랑은 행복감을 느끼는 방법을 알게 하고, 개구리를 더 멋진 곳으로 이끄는 경향이 있다.
물론 사랑이 행복감 만을 주는 것은 아니다. 개구리가 즐겨보는 웹툰 ‘아홉수 우리들’에서 인생에 관한 좋은 문장을 읽었다. 얼마 전 만났던 ‘모건 스콕 펙’ 작가님의 문장과 비슷한 맥락으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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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엔 나쁜 일도 좋은 일도 일어난단다. 우린 그것들을 선택할 수가 없으니, 나쁜 일이 생겼을땐 최대한 슬퍼하며 쓰러져서 엉엉 울어야 한다. 그 대신 언젠가 좋은 일이 생긴다면, 최대한기뻐하며, 할 수 있는 한 많이 웃고 즐거워하며, 네 인생을 사랑하렴.” - <아홉수 우리들>
사랑이 인생에서 큰 가치라고 생각하는 개구리는 인생에 관한 좋은 문장이 사랑에 관해서도 같은 의미라고 생각한다. 사랑에도 늘 행복감만 존재하지는 않는다. 기대했기 때문에 상처받기도할 것이고, 어쩔 수 없는 이유로 슬퍼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모든 과정이 단단한 마음을 가진멋진 어른 개구리를 만들어 줄 것이라 믿는다. 고통이 있을 때도, 힘들 때도 개구리는 인생을사랑하고, 사랑을 사랑하려 노력한다.
이 책에는 작가님이 사랑에 관하여 생각하며 적은 글이 많이 담겨있다. 작가님의 삶에도 사랑이 많은 영향을 주었으리라 생각한다. 그렇기에 사랑에 관하여 깊이 생각했고, 그 생각을 글에담았으며, 그 글들이 모여 좋은 책이 될 수 있던 것이 아닐까. 책 속에서 만난 인상적이고 감명깊었던 문장들이 상대적으로 작가님보다 짧은 시간을 살았고, 적은 경험을 했기에 더 어린 개구리가 사랑을 알아가는 데 도움이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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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오는 길엔 그 애가 좋아하던 카페에 들러서 당근 케이크를 샀어. 그런 대화를 나눈적이 있거든. ‘한국에서 당근 케이크를 줄여서 당케라고 해. 당케는 독일어로 고맙다는 뜻이지. 그러니까, 고마울 일이 생기면, 당근 케이크를 주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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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이 안 되는 듯하면서도 그럴듯한 생각의 흐름이 마음에 들었다. 사실 마음에 쏙 들었다. 개구리도 소중한 인연들에게 고마운 일이 생기면, 고마운 마음을 당근 케이크에 담아 전달해 보자고 생각했다. 비슷한 생각의 흐름을 개구리도 가져 봤는데, 재미없었다. ‘레드벨벳은 줄여서 레벨인데, 승진이나 취업 N주년 같은 레벨업의 날에는 레드벨벳 케이크를 사 먹어볼까..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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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간 시간이 해결해준 일들을 회상한다. 결국 시간을 이길 건 아무것도 없었지. 우린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를 더 긴밀하게 이해하게 되고, 결국 서로의 방식으로 세상을 받아 들이는법을 알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기를, 나는 소망한다.”
🐸
→ 소중한 인연들과는 함께하는 시간을 바르게 사용하려 노력한다. 함께하는 시간이 쌓일수록 서로를 더 깊게 알아가고, 알아 갈수록 서로를 더 소중히하게 되는 인연. 시간을 허투루 하지 않고 소중한 추억을 가득 쌓아가는 인연. 위의 문장에서 당근 케이크와 관련된 사소한 추억도 바른 시간의 예라고 생각한다. 개구리를 더 멋진 곳으로 이끄는 소중한 인연들에 늘 감사하고, 앞으로의 시간도 바르게 함께하자는 마음을 전하고 싶다.
:P
우리는 사랑을 말하지만 - 교보문고
여태현 산문집 | “이 책은 온 힘을 다해 사랑을 잘 물들인 페이지들로 곱게 팔랑인다.” _이병률(시인, 여행작가) 여태현 작가의 신작 산문집 《우리는 사랑을 말하지만》은 태생적으로 세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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