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정보
- 제목 : 수상한 중고상점
- 작가 : 미치오 슈스케
- 출판사 : 놀
어릴 적 즐겨보던 만화 영화를 보는 기분이 드는 책.
이번 주의 개구리는 해야 하는 일들이 많아서, 하고 싶은 일은 거의 하지 못하는 한 주를 보냈다. 일요일의 해가 지고 나서야 조금이나마 숨 돌릴 여유가 생겼다. 피곤했지만 월요일이 되어천근만근인 몸을 이끌고 출근할 생각을 하니, 잠에 들기 전에 소설책 한 권을 읽으며 일상에서도망치고 싶었다.
이 책은 4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소설책이다. 만화 영화를 보는 기분이 드는 책이라고 했던이유는 에피소드들이 비슷한 방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하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매번 근처 절의주지 스님에게 골동품을 비싸게 사 오고, 골동품을 팔러 갔다가 매번 사건을 만난다. 주인공의친구는 탐정 감성에 빠져 조금 틀린 추리를 하고, 주인공은 친구가 실망하지 않게 남몰래 추리를 바로 잡는다.
쉬어가고 싶은 마음에 잘 맞는 따뜻한 소설이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아무도 모르게 따뜻한마음을 전하는 주인공이 조금 멋지다고 생각했다. 소중한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알아주지 않더라도 돌려받길 바라지 않는 예쁜 마음을 몰래 전할 줄 아는 개구리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네가 좋다니 그걸로 되었다!’ =]
📚
”인간은 매일매일 여러 가지 일을 생각하고, 여러 가지를 동경하며 구부러지는 법입니다. 누구든지 그래요. 그렇게 흐르는 동안은 어디에 다다를지 모르죠. 제 생각에 구부러진다는 건 중요한 일이에요."
🐸
→ 개구리는 최단 경로를 추구한다. 그러나 요즘 ‘해야 하는 일’을 하느라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는 날들을 보내며, 최단 경로가 아닌 구불구불한 경로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 생각에 우울해하다가 좋은 책에서 읽은 문장들을 떠올렸다. ‘어떤 대상에 관심을 기울이다 보면결국은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게 된다는 것’, ‘최단 경로가 꼭 최적 경로가 아닐 수 있다는 것’. ‘해야 하는 일’은 말 그대로 ‘해야 하는 일’이니 너무 슬퍼하기보다는 현재에 집중하여 지금 이순간을 충분히 경험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경험들이 더 나은 개구리를 만드는 깊은 생각이 될 수 있게, 다음주도 팟팅.
📚
"좋고 나쁨의 문제가 아니다. 다만 나는 사진을 바라보며,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일들이최대한 많은 사람이 행복해지는 방향으로 흘러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
→ 개구리는 스스로에게 박하고 감정이 적다. 개구리의 기쁨이나 슬픔에 더 큰 영향을 주는 건, 개구리 스스로의 감정보다는 보통 소중한 인연들의 기쁨이나 슬픔이다. 소중한 인연들이 기쁠 때개구리도 기쁘고, 소중한 인연들이 슬플 때 개구리도 슬프다. 사실 개구리의 행복을 위해 소중한 인연들이 행복하길 바라는 모순된 욕심이지만, 세상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일들이 최대한 소중한 인연들이 행복해지는 방향으로 흘러가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P
수상한 중고상점 - 교보문고
손때 묻고 상처받은 물건도 반짝반짝 새것이 되는 곳 수상한 중고상점에서 벌어지는 기묘하고 따뜻한 이야기 2011년, 미치오 슈스케의 나오키상 수상 직후에 출간되어 이목이 집중되었던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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